사진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열린 2022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음식을 먹으며 응원하는 모습. 연합뉴스이달 중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서 고척돔 내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해당 내용에 대해
인수위의 요청이 있었고, 저희도 현재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거리두기 완화 방안들을 검토할 때 함께 논의하면서 개선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결정하면서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고척돔이 '실내' 스포츠 관람경기장에 해당해 취식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지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고, 프로야구 팬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지침 개선을 요구한 인수위 측 입장을 정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는 18일부터 시행될 거리두기에서는 고척돔에서도 경기 관람 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 홍경희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어제 코로나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 야구장이 실내 경기장이란 이유만으로 공조 시스템을 갖췄는데도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을 현실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준을 정해 적합한 경우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쪽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같은 내용이 내주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발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감소세로 확실히 접어들었다고 보고,
추후 일상 회복과 함께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을 밤 12시(자정)로 제한하고 사적모임이 최대 10명까지 가능한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17일 종료된다.
손 반장은 "현재 거리두기가 종료된 이후에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지는 다음 주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유행 감소세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거리두기를 전면 조정하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어느 정도의 폭과 수위로서 조정할지는 다음 주중에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함께 논의하고 있고, 가급적이면 다음 주중에 정리해서 함께 발표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