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소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보안규정 위반으로 지난 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해촉되고 인수위 내부 갑질의혹을 폭로하며 논란이 됐던 조상규 변호사가 인수위로 복귀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위는 전날 조 변호사의 복귀를 결정했다. 기존 소속 분과였던 과학기술교육분과의 실무위원이 아닌 경제 분과 자문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조 변호사가 금융전문가니까 본인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의시표시를 하셔서 자문위원 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들었다"며 "(해촉 이유였던) 보안규정 위반의 규정을 따져보니 대통령 경호차량 번호가 이미 보안대상이 아니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지 명예회복의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기꺼이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복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검찰 고발사주' 의혹 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조 변호사는 인수위 실무위원이었던 지난 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차량 번호판이 담긴 사진과 워크숍 강의안 등 보안내용이 담긴 사진들을 본인의 SNS에 올렸다가 규정 위반 등으로 인수위에서 해촉됐다.
이후 조 변호사는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를 누가 사유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눈에 나는 사람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의 SNS에 과학기술교육분과 김창경 위원이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안 봤다고 호통치고 부처 사람들을 정신교육했다"며 이른바 '갑질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이번 복귀 배경에 대해 "인수위에서는 혼선이나 잡음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했던 것 같다. 이상하게 낙인이 찍히는 건 인수위에서도 바라는 게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