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경제부총리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 8개 부처 초대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와 나란히 서서 장관 후보자를 한 명 한 명 발표하면서 준비된 원고를 통해 기대하는 바를 덧붙였다. 인선 기준에 대해 윤 당선인은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주실 분"이라며 "각 부처를 유능하게 맡아 이끌 분을 찾아 지명하다보면 결국 지역, 세대, 남녀 다 균형있게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에 추 의원이 인선됐다는 점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정통 경제관료,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역임' 등 추 의원을 이력을 소개하면서 "국정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고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최근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전략기획과 원내협상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 당선인은 이어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국방부장관으로 지명했다. 그는 "이종섭 후보자는 육사 제40기로 야전지휘관과 국방부, 합참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군사작전과 국방정책 분야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특히 합참의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 안보동맹에도 발전에 큰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문화 역사에 관심갖고 열정 쏟은 분"이라며 "특히 미국 워싱턴DC에 있던 19세기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신문방송 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언론과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 규제해소와 문화수출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외과전문의로 37년간 암수술과 의료행정 몸 담아 대구에 코로나 창궐시 코로나생활지원센터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중증응급환자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 틀을 잡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윗줄 왼쪽부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발탁됐다. (아랫줄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전 의원이 발탁됐다. 연합뉴스
더불어 윤 당선인은 김현숙 전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현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을 지낸 바 있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맞춤형 육아지원정책을 포함한 가족정책 설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부터 저와 함께 공약의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인구대책과 가족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윤 당선인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를 후보자로 정하면서 "15년간 행정관료로서 통상과 산업정책 두루 다뤘으며 학계에 진출한이후 기술혁신 경제분야 전문가로 첨단산업에대한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론과 실무 겸비한 이창양 후보자는 우리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된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 당선인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차례 제주지사를 지내면서 제주형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린도시 등 혁신적 행정을 펼친 분"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선 국민의힘 선대위의 정책본부장으로서 주요 정책과 공약 설계해왔고 특히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교통체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명하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은 물론 역동적인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