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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쫓겨나고 걸어서 공항까지···고난의 귀국길

아시아/호주

    호텔에서 쫓겨나고 걸어서 공항까지···고난의 귀국길

    핵심요약

    캐나다에서 홍콩 온 한 남자의 고난의 여정 SNS에서 화제
    격리호텔에서는 나가라고 하고 다른 호텔을 안받아줘
    할 수 없이 무거운 가방 끌고 걸어서 철조망 넘어

    1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 봉쇄 조치가 일부 해제된 중국 상하이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주거지역 내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 봉쇄 조치가 일부 해제된 중국 상하이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주거지역 내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의 한 시민이 봉쇄된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돌아오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담은 글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이 남자는 지나달 20일 캐나다에서 상하이에 도착해 14일을 격리한 후 홍콩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하이가 전면봉쇄 되면서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2주간의 호텔격리가 끝나자 호텔에서 쫓겨나듯 나왔지만 막막했다.
     
    도시가 폐쇄되면서 교통이 끊겨 공항에 갈 수가 없었고 다른 호텔에서 핵산검사 문제 때문에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공항까지 40km를 걸어가기로 마음먹고 수십 kg의 가방을 끌고 출발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는 도중 4곳의 유인 바리케이드와 6곳의 무인 장애물을 통과해야 했다. 철조망을 넘으면서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우려곡절 끝에 푸동 신구에 도착한 그는 비싼 돈을 주고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차를 얻어 타고 홍콩으로 귀국했다.
     
    상하이 거주자들이 상하이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상하이 밖에서 오는 출국자들은 격리 버스 등을 통해 공항에 갈 수 있지만 상하이 안에서는 단지 밖으로 나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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