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세워지는 새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개방형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오세훈 서울시장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민자사업은 35만 7576.2㎡(수상면적 포함) 부지에 전시·컨벤션, 실내 스포츠·공연이 가능한 스포츠 콤플레스, 수영장, 수변레저시설을 비롯해 호텔과 문화·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3만석 규모의 야구장이 들어선다.
당초 설계는 기존과 같은 개방형 야구장을 짓기로 했지만 최근 오 시장과 KBO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KBO 측이 돔구장을 제안하면서 오 시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구장을 돔구장으로 짓겠다는 구상은 10여년 전부터 나왔다. 코엑스-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계획단계마다 꾸준히 돔구장 얘기가 나왔지만 매번 좌절됐다.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이 문제였다.
일각에서는 설계 당시부터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은 고척돔구장의 예를 들며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제대로 된 규모의 돔구장을 가질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잠실구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돔구장 건립비용은 일반 개방형 구장의 2배가 넘는 5천억 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