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오전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양당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도 사실상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공식 합당을 선언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양당 합당 안건을 논의해 전국위를 소집하기로 했다"며
"최고위를 포함해 이 정도 협상이면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당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대선을 닷새 앞두고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향후 합당을 약속했다.
대선 이후 당직자 고용 승계 등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윤 당선인이 직접 안철수 위원장과 양자 회동을 통해 합의를 이뤘다. 이 대표는 향후 변수에 대해 "과거 미래통합당 등 합당 과정을 겪어봐서 신뢰가 있으면 다른 의견들은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당직자 승계 문제에 대해선 "당연히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는 원칙에 따라 합당 이후에 인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공천 문제 등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당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힘과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늘 오전 8시30분에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국민의당 마지막 최고위가 열렸다"며 "안건은 국민의힘과 합당의 건 및 회계보고가 상정돼 가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의 건 의결 전에 저의 제명 요청 건에 대한 안 대표의 결정을 확인했다"며 "빠르면 3일, 늦으면 10일 후에 선관위에 합당 신고가 완료되는 시기까지 제명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양당 합당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을 요청한 바 있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의 경우, 당이 제명 조치를 취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