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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첫날 제주 누웨마루 가보니…'부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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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 해제 첫날 제주 누웨마루 가보니…'부푼 기대감'

    2년여 만에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상인들 손님맞이 분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18일 오후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 고상현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18일 오후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 고상현 기자
    "오늘부터 풀리니깐 손님도 많아지고 매출도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
     

    18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박춘려(52‧여)씨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여태까지 완전 최악이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손님이 많아지면 영업시간도 지금보다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종 가게와 음식점이 늘어서 있어 많은 관광객과 도민이 찾았던 누웨마루 거리였지만, 코로나19가 들이닥치며 찾는 사람이 급감했다.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식당 문을 열었다는 정의돈(44)씨는 그간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착잡해했다. "수개월 간 적자만 나며 낮에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정씨는 토로했다. 
     
    정씨는 "코로나 시기 주변 가게에서도 어려워서 매물이 많이 나왔다. '조금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버텼다. 다음 달이면 가게 세를 내야 하는데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오늘부터 각종 규제가 풀리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코로나19의 상흔. '점포 정리 세일' 글을 내건 한 화장품 가게. 고상현 기자코로나19의 상흔. '점포 정리 세일' 글을 내건 한 화장품 가게. 고상현 기자누웨마루 거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아들을 도와주러 왔다는 김선숙(65‧여)씨는 이날 낮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24시간 영업'을 위해 평소보다 반찬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씨는 "시간과 사람 구애 안 받을 수 있어서 기대는 조금 하고 있다. 오늘부터 24시간 영업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직원도 구하려고 하니 없어서 못 구하는 상황"이라고 기대했다.
     
    2년간 이어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직은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왔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문모(56‧여)씨는 "이전과 비교하면 코로나 때 손님이 40% 수준으로 줄었다. 요즘에 손님이 조금씩 찾는 거 같지만 지금까지도 숨통이 트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대감은 있지만, 손님들이 예전처럼 찾아주실지는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손님 맞이가 한창인 한 화장품 가게. 고상현 기자손님 맞이가 한창인 한 화장품 가게. 고상현 기자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3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입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기존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풀렸다.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외에도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동시에 없어졌다.
     
    오는 25일에는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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