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주에 '프레디 머큐리' 동상 왜? "팬심 모인 것"[이슈시개]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사회 일반

    제주에 '프레디 머큐리' 동상 왜? "팬심 모인 것"[이슈시개]

    핵심요약

    제주 애월읍에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설치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부정적인 목소리와 함께, 세금으로 짓는다는 가짜뉴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상 유치위원회 측은 사유지에 사비를 들여 순수한 '팬심'으로 설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 제공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 제공
    영국 출신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인 고(故)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제주에 세워진다.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2시 제주시 애월읍의 한 해안가 언덕에서 프레디 머큐리 기념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이 세워지는 건 스위스 몽트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다음카카오 '퀸 포에버(Queen Forever)' 팬클럽 회원들과 동상 유치위원장인 백순엽 씨 등이 8년여간 준비한 끝에 이뤄졌다.
     
    이번 동상은 제주 해안의 특성을 고려해 해풍과 염분에 강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프레디 머큐리의 키인 177㎝ 크기로 제작된 동상은 한 손을 든 채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을 표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제주에 건립하는 명분이 무엇이냐", "프레디 머큐리가 좋아한 일본에도 동상은 없다" 등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 국민 세금 들여 짓는다는 외국인 동상'이란 제목의 글도 온라인상에 게시됐지만, 이는 사실관계가 틀렸다.
     
    백순엽 동상 유치위원장은 19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팬이 제공한 사유지에 오랜 시간 퀸 측과 접촉하며 공인 기념 동상으로 설립하게 된 건데,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동상 설립 관련해) 제주도나 시로부터 돈 10원도 지원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시청 관계자 역시 "동상 설치 예정지가 공유수면이나 해안도로였다면 시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사유지이기에 문제없다"고 밝혔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 설치 예정지인 제주 애월읍의 해안가 언덕.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 제공 프레디 머큐리 동상 설치 예정지인 제주 애월읍의 해안가 언덕.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 제공 
    프레디 머큐리의 '일본 사랑'과 연관지어 동상 설립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생전 퀸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연한 곳이 도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백 위원장은 "그렇다면 오히려 퀸 측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해준 게 다행"이라며 "퀸 멤버들은 한국에 이렇게까지 팬들이 많을 줄 몰랐다며, 마침 제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서 더 기뻐했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2019년 1월 퀸 내한 공연 당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매니저 필립 심스 등과 만나 사전 제작된 동상 미니어처 모형을 선보였고, 이에 퀸 측이 동상 설립을 승인했다. 당시 퀸 멤버들이 동상 설치 제막식에 공개할 축하 영상도 미리 남겨줬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동상 설립을 비난하는 전화까지 받는 상황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국내 팝가수도 많은데 왜 프레디 머큐리냐는 연락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 문화 수준에 맞게 순수한 팬심과 다양성을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퀸 측이 동상 설립을 상업적 목적으로 승인해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런 논란이 영국까지 알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