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존심을 지킨 전북 현대. 연합뉴스전북 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H조 선두로 나섰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한 곳에서 치러진다. 울산 현대가 속한 I조는 말레이시아, 대구FC와 전남 드래곤즈가 속한 F조와 G조는 태국, 전북이 속한 H조는 베트남에서 각각 버블 형태로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원정의 불리함 속에 K리그 3개 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두 동남아 팀에 패했다.
전남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0대2, 울산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대2로 졌다. 대구 역시 홈 팀은 아니지만,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전북만 2차전을 잡았다. 전북은 전반 31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으로 요코하마를 격파했다. 김진수가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 일류첸코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그대로 뚫고 골문으로 향했다.
전북도 3차전과 4차전에서 홈 팀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를 만난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호앙아인 잘라이의 경기를 직접 보니 축구를 잘하고, 체력적으로도 좋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조별리그에 참가한 팀 중 최고인 것 같다"면서 "우리는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참여했다. 같은 조의 팀들을 상대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경기들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