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국내외 석학과 NGO, 교계, 금융권, 정부 당국을 망라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책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CBS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CBS기후포럼 <미래를 심다>를 연다.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행사에는 주요 교단과 사단법인 푸른아시아가 함께 하는 기후재난 지역 대상의 <생명의 숲 조성 운동본부> 발대식도 열린다.
CBS기후포럼 <미래를 심다>는 주제를 '기후‧생명회복을 위한 푸른 숲 조성과 ESG'로 정하고, 탄소중립 도달에 있어 금융과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ESG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포럼 1부는 ESG 전문가인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김종대 교수의 발표로 시작된다. 김 교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은 탄소감축 노력뿐 아니라 기업 활동이 끼친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에 대한 책임까지 요구받는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바람직한 ESG 활동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손요환 교수가 이어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자연기반해법이 적용된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팬데믹 이후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산림의 역할과 잠재력을 살핀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존, 자연의 회복력 및 생물 다양성의 혜택을 고려한 자연기반해법의 올바른 적용 문제는 최근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무분별한 자연기반해법 장려가 탄소배출 증가를 은폐하는 그린 워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포럼에서는 자연기반해법의 올바른 적용과 국제기준을 소개한다. 많은 기업의 관심사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원 목록과 탄소제거에 대한 최신 회계 지침에 대해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WRI) 맷 램로우 박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위기는 금융위기로 직결된다.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는 지금 금융기관의 탄소중립에 대한 전략과 추진 현황을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황소영 부장이 발표한다.
이어서 SK이노베이션 ESG밸류팀 박현섭 팀장은 메콩강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기업과 지역사회 연대를 통해 자연기반해법을 수행한 사례를 공유하고, 복원사업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해법을 모색한다.
2부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몽골의 영구동토층 해빙과 이에 따른 극심한 사막화 현상과 새로운 감염병 출현 위험을 살펴본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몽골은 1940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기온이 2.07도 올랐다. 지구 평균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다. 이 탓에 국토의 63%를 처지하던 영구동토층의 7할이 소멸됐고, 1166개의 호수가 말라버리는 등 환경 변화로 식물종 4분의 3이 멸종했다.
몽골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몽골 에코아시아대학교 아디야수렝 총장은 몽골의 영구동토층 해빙과 사막화 현상, 그리고 이로 인한 기후재난의 현실을 증언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대규모 숲 조성 계획을 소개한다.
이어서 몽골에서 숲 조성과 지속가능한 지역주민 자립경제 형성 지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와 함께 펼쳤던 KB국민은행의 사례를 KB금융지주 ESG 본부 문혜숙 상무가 발표한다.
끝으로 이십여 년 동안 황무지에 푸른 숲을 가꿔 땅을 회복시키고 공동체를 복원시킨 공로로 2014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으로부터 '생명의 토지상'을 수여한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의 숲 조성 사업 사례가 발표된다. 푸른아시아 오기출 상임이사는 <마을의 기적 : 환경난민에서 마을의 주인으로>라는 발표에서 '푸른아시아 숲 조성 모델'의 의미를 소개한다.
3부 행사는 <기후‧생명회복을 위한 생명의 숲 조성 운동본부 발대식>으로 진행된다. CBS와 푸른아시아는 한국교회 주요교단 및 환경부와 '기후‧생명회복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고, 기후재난과 새로운 감염병 출현 위기에 대응하는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한다.
특히 CBS, 푸른아시아, 한국교회는 '생명의 숲 조성 운동본부'를 조직해 기후재난 지역의 기후와 생명을 회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재해 지역 주민들의 삶을 회복하고 기후위기 최대 피해자인 약자와 청년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선교의 현장을 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동협약과 운동본부에는 개신교 주요 교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환경부도 협약에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캠페인과 숲 조성 사업을 정책과 행정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