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버틀러. 연합뉴스마이애미 히트가 104대101로 앞선 4쿼터 막판.
지미 버틀러의 쇼가 시작됐다. 버틀러는 종료 2분16초 전 덩크를 꽂았고, 종료 1분36초 전에는 스텝백 3점포를 성공했다. 이어 종료 1분20초 전 2점까지. 혼자서 연속 7점을 올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111대101로 바꿔놓았다.
클러치 타임의 원맨쇼가 끝이 아니었다. 버틀러는 경기 내내 완벽했다. 무려 45점을 퍼붓고도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5대105로 격파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2승을 먼저 거뒀다.
버틀러는 39분을 뛰며 45점을 올렸다. 여기에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도 5개씩을 곁들였다. 플레이오프에서 45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버틀러 이전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와 드웨인 웨이드(은퇴)가 전부였다.
버틀러는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실책 없이 45점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1988년 도미니크 윌킨스(당시 애틀랜타), 2002년 폴 피어스(당시 보스턴 셀틱스), 2019년 케빈 듀랜트(당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20년 저멀 머리(당시 덴버 너기츠)가 실책 없이 45점 이상을 넣은 경력이 있다.
버틀러는 "그저 공격적으로 임했을 뿐"이라고 웃었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트레이 영이 10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애틀랜타의 네이트 맥밀런 감독이 "차이점은 실책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19개의 실책을 범하고 이길 수는 없다. 마이애미는 우리 실책으로 21점을 올렸다. 대부분 속공이었다. 그것이 차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