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소설가 고(故) 이외수(76)씨. 고인 SNS 캡처세상을 떠난 소설가 고(故) 이외수(76)씨의 장남, 이한얼 영화감독이 아버지를 추모했다.
이한얼 감독은 26일 고인의 생전 사진과 함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임종 당시를 전했다.
이어 "'존버'(끝까지 버티는 것)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고 슬픔을 내비쳤다.
고인의 회복을 위해 응원과 격려를 보냈던 이들에게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실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가득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가슴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글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강원 춘천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늘(2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춘천안식원이다.
에세이 '하악하악' 등 대표작을 남긴 고인은 미술계·방송계까지 폭넓게 활동하며 '기인' '괴짜' 등 별칭으로 불린 문화예술계 인사였다.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거쳐 회복했지만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 중이었다. 최근에는 폐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얼 감독은 베이징영화학원을 졸업하고 영화 '덕혜옹주' '호우시절' 등의 각본을 집필했으며 '암살'의 조감독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