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창원 기자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친(親) 정부 인사로 평가되는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이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초반인 2017년 9월에 취임한 이 회장은 2020년 9월 연임에 성공했다. 산은 수장의 연임은 이형구 총재(25~26대)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 회장은 재임 기간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우건설 매각, 대우조선해양 매각,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KDB생명, 쌍용차 등의 매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 당시 "(산은 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며 "지방이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