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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분실 사건' 수사하던 해군 광수대장 극단적 선택

'권총 분실 사건' 수사하던 해군 광수대장 극단적 선택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해군참모총장 직속으로 만들어진 해군 수사단 지휘관이 사건 수사를 하다 중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수사단 예하 모 부대 지휘관이었다가 모 지역 광역수사대장을 겸직하던 A중령이 기지 내 샤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무실에서는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나왔는데, '너무 힘들다. 버틸 힘이 없다…누구 때문에 내가 이러는지, B(상관)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라고 적었다.

해군참모총장 직속 수사단의 지휘관급 간부가 진척이 없던 사건 수사 담당 한 달여 만에 '중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해군참모총장 직속 수사단의 지휘관급 간부가 진척이 없던 사건 수사 담당 한 달여 만에 '중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또 '진급, 보직, 인생 이런 것들이 나를…겸직 이후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중령은 광역수사대장 자리에 있던 대령(진) 1명이 다른 보직으로 옮기면서 이 보직을 겸직, 지난 2월 퇴역한 참수리 고속정에서 45구경 권총 3정이 분실된 사건 수사를 맡게 됐다.

다만 해군은 인사 조치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공군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이후 군사경찰 수사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제대별 야전부대에 분산돼 있던 수사 기능을 통폐합, 총장 직속 수사단 예하 5개 광역수사대로 개편했었다.

이 사건은 군사경찰이 피해자라는 특성상 국방부 직할부대인 조사본부가 이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인사조치와 평소 업무 등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수사가 진행될 방침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인력에서 조사본부 내 해군 인력은 전면 배제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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