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열린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에 참석해 아파트 리모델링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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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김은혜 후보 대동, 선거 개입일까요?
최근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경기도를 방문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2일 경기 일산, 안양, 수원, 용인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약속과 민생의 행보'란 이름으로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인데요. 경기도는 대구·경북, 호남, 부산·경남, 인천, 충청에 이어 6번째 방문 지역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일산 수도권광역철도(GTX) 공사 현장, 안양 노후 아파트 등을 찾아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모든 일정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동행했습니다. 안양 초원마을부영아파트를 찾았을 땐 윤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에게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원하는 게 다 이 리모델링이냐"며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의도가 명백한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며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었으면 탄핵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윤창원 기자특히 김 후보는 "당선자가 아직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된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경기도는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1기 신도시 재정비 문제는 선거 핵심 현안 중 하나인데요. 공직선거법상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은 선거 등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지만, 당선인은 이 규정에서 제외됩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도 "아직 당선자 신분이라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할 거냐"고 꼬집으며 "김은혜 후보자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선거 중립 의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윤석열 당선자의 당당한 모습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 후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고마움을 표하는 게 선거 개입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겁나는 거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 방문에 대해 "그저 경기도민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잘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것이었다"며 "(김동연 후보도)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투어하면 되지 않겠나"고 맞받아쳤습니다.
지난 1일 공개된 한국갤럽·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은 김은혜 42.7%, 김동연 42.6%로 '초박빙'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의 김은혜 후보 대동,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