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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분노" 檢총장 이어 차장마저 사의…지휘부 공백 현실로

법조

    "자괴감·분노" 檢총장 이어 차장마저 사의…지휘부 공백 현실로

    검수완박 공포 이튿날 내부망에 사직 의사
    총장 이어 차장까지 지휘부 공백 우려
    "위기 상황서 먼저 떠나 미안하고 착잡한 심경"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박종민 기자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박종민 기자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공포 다음날인 4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 글에서 "평생을 바친 검찰이 지금처럼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먼저 떠나 너무 미안하고 착잡한 심경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크게 바뀐 형사사법제도가 안착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절차마저 어기며 독단적으로 추진한 입법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라며 검수완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자신들의 방패막이를 만들고자 꼼수로 강행하는 모습에 검사뿐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민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직을 내려놓는 것 말고는 달리 저항하고 책임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구성원 한명 한명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바람직한 결과가 있으리라 믿고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달 17일 김오수 검찰총장 사의 표명 후 총장 직을 대신 수행해 왔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수장인 총장에 이어 2인자인 차장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검찰 조직의 지휘부 공백 상태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김 총장과 박 차장의 사표가 만일 동시에 수령된다면 후임 대행은 예세민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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