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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맞대결…4선 탄생이냐, 재선 탄생이냐?

제주

    3번째 맞대결…4선 탄생이냐, 재선 탄생이냐?

    [제주 지방선거 앞담화]⑦제주도의원 연동 을 선거구
    민주당 강철남 후보 VS 국민의힘 하민철 후보…3번째 맞대결
    2014년 지방선거부터 하민철 -> 강철남 순으로 한 차례씩 승리 거둬
    제원아파트 재건축, 교통난 등이 현안
    이주민, 상인,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의 표심 중요
    4선 의원의 탄생이냐, 재선의원의 탄생이냐 주목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2년 5월 4일(수)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 인 기자, 헤드라인 제주 홍창빈 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원 후보자들을 '뒤에서' 아닌 '앞에서' 나누는 담화, '지방선거 앞 담화'시간입니다. 오늘도 제주CBS 이 인 기자, 그리고 헤드라인 제주의 홍창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박혜진> 오늘은 우리가 제주시 연동 을 선거구를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홍창빈 기자가 이 지역구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주실까요?
     
    ◆홍창빈> 이 선거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주시 연동 행정구역을 반으로 나눈 선거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아니지만, 바로 그 다음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요즘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더 유명해진 제원아파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가 준공되기 전까지 몇 년간 제주도 최고층 건물로 유명했던 롯데시티호텔이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노형동과 이도2동에 이어 제주에서는 세 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지역입니다.
     
    ◇박혜진> 이 인 기자, 연동을 선거구의 정확한 경계가 어떻게 되죠?
     
    ◆이 인> 노형동도 그렇지만 연동도 갑과 을 선거구가 있고, 노형동 경계와도 헷갈려서 좀 복잡한데요. 연동을 선거구는 북쪽 끝으로는 제주서중이 있구요. 남쪽 끝으로는 한라수목원이 있습니다.
     
    동서 경계는 상대적으로 좁은데요. 제주CBS 앞 도로 있죠. 이 도로가 문화칼라 사거리와 그랜드호텔 사거리를 지나 신시가지까지 이어지는데, 이 도로를 경계로 동쪽은 연동 갑이고 서쪽은 연동 을이 됩니다. 그래서 제주CBS와 삼무공원은 연동 을이 아닌 연동 갑이 되는 겁니다.
     
    또 흘천을 경계로 동쪽은 연동 을이고 서쪽은 노형동이 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연동 을은 남북으로는 굉장히 길게 뻗어있고 동서 경계는 좁은 그런 지형입니다.
     
    헤드라인 제주 홍창빈 기자-제주CBS 이 인 기자. 자료사진헤드라인 제주 홍창빈 기자-제주CBS 이 인 기자. 자료사진
     
    ◇박혜진> 이 선거구는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곳인데요. 이 인 기자, 관전 포인트가 뭘까요?
     
    ◆이 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1대1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곳이 제주시 연동 을입니다. 주인공은 민주당 강철남(54) 후보와 국민의힘 하민철(67) 후보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가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는 점입니다. 8년 전 선거 그러니까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하민철 후보가 51.9%로, 45.9%를 득표한 강철남 후보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강철남 후보가 63.2%의 득표율로, 35.8%의 하민철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강철남 후보가 설욕을 한 건데요. 따라서 두 후보는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올해 6월 1일 세 번째 대결이 벌써부터 도민들의 관심을 끄는 이윱니다.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하민철 후보가 제주도의원 4선에 등정할 지, 강철남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지입니다. 하민철 후보가 2006년부터 도의원에 내리 3번 당선돼 8대, 9대, 10대 도의원이 됐고 강철남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이겨 11대 도의원이 됐습니다.
     
    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다선 의원 반열에 오르고 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다선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진> 그럼 홍창빈 기자가 먼저 더불어민주당 후보부터 소개해주실까요?
     
    ◆홍창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강철남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섭니다. 강철남 의원은 1993년부터 10년간 제주시청에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재직했었는데요.
     
    공무원을 그만 두고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제주청소년지도사회 회장, 한국다문화청소년제주협회 회장, 연동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도의원이 되기 전까지 사회복지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한 사회복지 전문가입니다. 도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4.3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습니다.
     
    ◇박혜진> 이 인 기자, 국민의힘 후보는 어떤 분인가요?
     
    ◆이 인> 하민철 후보는 잠시 소개한 것처럼 제주도의원 3선을 지냈구요. 그래서인지 제주도의회에서의 경력도 화려합니다. 환경도시위원장, 신공항건설특별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과 제주북초등학교 총동창회장도 했구요. 특히 오랜기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국민의힘 등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번에 4선 의원 되면 국민의힘이 제주도의회에서 다수당이 됐을 경우 의장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등 경험과 경륜이 강점으로 떠오르는 후봅니다.
     
    ◇박혜진> 공약도 바로 알아보죠. 홍창빈 기자, 강철남 후보의 공약은 어떻게 되나요?
     
    ◆홍창빈> 강철남 후보의 공약을 보면 주거환경과 교통난 개선, 복지지원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강 후보는 무장애통합놀이터 설치, 재활용도움센터 확대, 교통체계 개선, 주차빌딩 건립, 여성·아동 안심 귀가를 위한 거리환경 개선, 제주어박물관 건립, 신제주권역 다목적 복합체육관 조기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아동·청소년 부모 빚 대물림 방지 조례, 공공주택 관리 및 지원 조례, 4·3트라우마센터 운영 활성화 조례 등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철남 의원은 코로나로 위축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생활정치가 더욱 중요진 만큼, 함께 잘 살기 위해 낮은 곳으로 소통하며 주민의 불편, 불안 등 위기 관리에 앞장서겠다고 피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후보 공약. 후보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강철남 후보 공약. 후보 캠프 제공
     
    ◇박혜진> 하민철 후보의 공약은 이 인 기자가 소개해주실까요?
     
    ◆이 인>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안전한 연동, 문화가 있는 연동, 주민이 행복한 연동인데요. 우선 안전한 연동 공약으로는 등하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란 발자국 도입과 생활방사선 안전을 위한 사물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홀로사는 노인 돌봄을 위한 사랑의 안심폰 도입 등입니다.
     
    또 문화예술 공간 확충 등을 통해 문화생활이 가능한 연동을 만들겠다는 건데, 하 후보는 옛 제주방어사령부 부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해 그 곳에 문화와 체육시설을 지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민행복 시대 공약으로는 공동주택 우수 관리소장 명인 인증제를 도입하겠고 했구요. 또 연동에 소규모 공동주택이 다수 있고 상당히 노후화된 만큼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공약도 눈길을 끄는데요. 연동 주민이 반려견과 함께 뛰 놀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하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밭 등을 매입해 지목변경을 한 뒤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건데, 다선 의원의 힘으로 행정에 도움을 요청해 모두 4군데의 반려견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혜진> 후보들의 강점은 뭐가 있을까요? 먼저 홍창빈 기자가 강철남 후보를 평가한다면요?
     
    ◆홍창빈> 강철남 후보의 장점을 떠올리면, 일단 성실함과 실행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한데요, 작년에 신제주 제원 사거리에 X자형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올해 초에는 스마트폰을 보며 거리를 걷는, 일명 스몸비족을 위해 LED바닥 신호등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강철남 의원은 본인의 강점으로, 공무원으로도 근무했었고, 25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면서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행정을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학교 앞에서 꾸준히 교통봉사를 이어오는 성실함도 본인의 강점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잘 사는 연동을 만들기 위해 낮은 곳으로부터 소통하며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위기 관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진> 이 인 기자, 하민철 후보의 강점은 뭡니까?
     
    ◆이 인> 3선 도의원 출신이어서 경험이 많고 경륜도 있다고 하 후보는 자신있게 말합니다. 또 강력한 추진력으로 연동과 관련된 민원은 모두 해결해 민원 해결사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동네반장 하반장'이라고 합니다.
     
    하 후보는 도의원 활동을 하며 과거 김태환 제주도정에 강력하게 요구해 로얄호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차 없는 거리 조성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하는 바람에 연동 상업지역과 관련한 예산이 일몰되는 등 사업 연속성 측면에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었다며 그래서 주민들이 하민철의 필요성과 다선 의원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하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 간의 시간은 또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하민철 후보는 설명했습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뒤에 있는 상황들을 모르고 지나갔는데 4년간 주민들과 만나고 얘기하고 봉사하며 그런 부분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했습니다. 강력한 추진력과 더불어 겸손함과 진정성까지 갖춘, 준비된 후보라는 겁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요.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하는 모습들, 즉 '학교 봉사'를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이 하민철 후보라고 하네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대부분의 후보들이 하는데 하 후보는 1년 365일 학교 앞에서 봉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진> 이 선거구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두 분의 생각하는 변수는? 먼저 홍창빈 기자가 보는 판세는요?
     
    ◆홍창빈> 일단 두 후보가 맞붙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현역인 강철남 의원이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얼마나 능력을 보여줬는지가 역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역 의원이 그동안 잘했다고 한다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굳이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려는 생각이 클 것 같습니다.
     
    연동을 지역구는 제주에서 큰 갈등이슈가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교통난과 같은 전형적인 문제들부터 시작해서, 제원아파트 재건축 등 요소요소 문제들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이 지역구에도 학교들이 상당히 있고, 지역구 경계선 인근에도 학교들이 많아서, 지역구 내에 학부모들이 많은데,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누가 사로 잡을 수 있을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국민의힘 하민철 후보 공약. 후보 캠프 제공국민의힘 하민철 후보 공약. 후보 캠프 제공
     
    ◇박혜진> 이인 기자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 인> 강철남 후보는 현역 도의원으로서의 강점이 있고, 하민철 후보는 다선 도의원 출신이라는 점이 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솝니다.
     
    더욱이 두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서 세 차례나 맞붙었기 때문에 인지도 측면에서는 비슷할 거 같구요. 결국 주민들이 현역인 강철남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겠습니다. 하민철 향수가 더 강하다면 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고 강 후보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면 반대의 상황이 되겠죠.
     
    이곳 연동 을은 또 하민철 후보가 3차례나 당선될 정도로 보수 후보가 유리했었는데, 4년 전 선거에선 민주당의 강철남 후보가 27%P 차이로 이겼다는 점에서 그 구도가 유지될지도 관전 포인틉니다. 물론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선거여서 민주당 도의원 후보들이 강세였던 점은 감안해야 할 거 같구요.
     
    따라서 이주민 표심의 변화와 상인들의 선택,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연동을에는 재건축이 추진되는 제원아파트가 있고 신시가지의 대림 1,2차 아파트도 있습니다. 학교는 신광초등학교와 남녕고, 제주서중도 연동 을에 있습니다.
     
    ◇ 박혜진> 지방선거 앞 담화, 오늘은 제주시 연동 을 선거구의 후보자들을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제주CBS 이 인 기자, 헤드라인 제주 홍창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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