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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선거전…민주당 '현직 시장 연임' vs 국민의힘 '12년만 정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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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전시장 선거전…민주당 '현직 시장 연임' vs 국민의힘 '12년만 정권 탈환'

    편집자 주

    대전CBS는 제8회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주요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의 판세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9일은 첫 번째 시간으로 16년 만에 현직 시장인 허태정 후보를 내세워 재임시장 배출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장우 전 국회의원을 내세워 12년 만에 지방정권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이 맞대결을 펼치는 대전시장 선거전을 분석해 봤다.

    [대전CBS 6·1 지방선거①]

    ▶ 글 싣는 순서
    ①대전시장 선거전…민주당 '현직 시장 연임' vs 국민의힘 '12년만 정권 탈환'
    (계속)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허태정 후보 사무실 제공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허태정 후보 사무실 제공
    대전시장은 지역 정당인 자민련 소속 홍선기 시장이 재선에 성공을 한 뒤 민선 3기에는 한나라당 염홍철 시장, 민선 4기에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 민선 5기에는 자유선진당 소속 염홍철 시장이 당선됐다.

    또 민선 6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시장이, 민선 7기에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선 4기 이후 16년 동안 단 한 명의 재임 시장이 없었다.

    특히 국민의 힘 계열로는 지난 3대에서 염홍철 시장이 한나라당으로 당선됐으나 4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우리당으로 옮겼고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 박성효 후보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되는 등 국민의 힘 계열 정당의 후보는 대전시장 선거에서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에따라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지 3개 월도 채 안돼 치러지는 6.1지방선거는 대선 승리의 기세를 이어받은 국민의 힘이 이러한 약세를 극복하고 지방정부 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3월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당선인이 46만 4060표로 49.55%를 득표해 43만 4950표로 46.4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11% 포인트차로 앞서며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비록 소폭이지만 대전의 5개 구 모두에서 승리함에따라 이번 제 8회 동시지방선거에서도 대선의 분위기가 이어져 국민의 힘 이장우 후보가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가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한 지 20여 일 만에 치러져 대통령 취임 초기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기대와 지지를 받는 이른바 허니문 기간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힘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그것이다.

    또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대전을 찾아 대전시장 후보인 이장우 후보와 충남지사 후보인 김태흠 후보와의 회동을 통해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하며 지역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의 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도 이같은 상황을 십분 활용해 윤석열 당선인에게 자신의 주요 공약을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힘있는 집권당 후보가 대전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호소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여러가지 이벤트를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 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장우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국민의 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이장우 후보 사무실 제공정책공약을 발표하는 국민의 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이장우 후보 사무실 제공
    반면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과는 다른 양상으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요인이 돼 허태정 대전시장이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시장과 구청장 모두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과 구의원 대부분이 현직으로 선거전에 나서기 때문에 대선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그같은 분석의 이유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당선인이 5개 구에서 모두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득표율 차이는 3.11%p, 표차이는 2만 9110표에 그치는 등 압도적인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접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럴경우 현직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지난 대선에서 스윙보터로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 20-30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 후퇴와 용산집무실 마련, 총리와 장관 인선 과정에서 드러난 인사 난맥상에 실망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분석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허태정 후보는 지난 20년 간 대전시정이 시장의 단임으로 인해 도시발전을 이루지 못한채 제자리 걸음을 해 왔다며 민선 7기의 시정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선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제기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서로의 우위를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하고 분석도 엇갈리지만 양 측 모두 후보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당내 갈등을 어떻게 잠재우고 진정한 원팀을 이루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 힘은 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현직 시장을 지낸 박성효 예비후보를 배제하면서 한동안 논란이 일었고 서구청장 경선 과정에서도 예비후보자 간 잡음이 새어 나오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겉으로는 봉합을 한 모양새지만 진정한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에 전략 공천 하고 동구에서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는 등 만만치 않은 공천 갈등과 문제점이 노출돼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전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 힘 이장우 후보 모두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가운데 양측 모두 자신들의 장점은 살리면서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극복하고 원팀을 이뤄 기존 지지층과 함께 중도층의 표심을 이끌어 낼지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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