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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경험 세대의 기획 전시 '길 위에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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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비경험 세대의 기획 전시 '길 위에서' 눈길

    서울 광주 경북 경산 출신 청년 작가 다섯 명 5·18 기획 전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서 오는 6월 8일까지

    1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길 위에서'라는 제목의 5·18 42주년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조시영 기자1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길 위에서'라는 제목의 5·18 42주년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조시영 기자
    5·18 42주년을 맞아 5·18을 경험하지 못한 청년 작가들이 다음 세대의 몫으로 남겨질 5월의 역사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들로 기획전시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전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

    이곳에서는 지난 4일부터 '길 위에서'라는 제목의 5·18 42주년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산수싸리의 김민지, 김한라씨가 기획하고 안성석, 윤지영, 윤태준, 이은영, 정한결 등 모두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5·18을 경험하지 못한 청년 예술인들로 출신 지역도 서울과 광주, 경북 경산 등 제각각이다.

    전시회에서는 미래 세대의 몫으로 남겨질 오월의 역사에 대해 청년 예술가의 고민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포토 몽타주와 퍼포먼스 영상 작품, 3D, 사적지 이미지와 기록 문서를 활용한 작품 등이 눈에 띈다.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서 5·18을 기억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왜곡과 비하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작품을 통해서 작가들은 5·18을 예술로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디지털로 보여주는 작품은 내용은 5·18의 아픔이지만 표현은 가장 현대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5·18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대의 사실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기록은 사람의 기억 증언 영상만이 아니라 예술을 포함한 우리 곳곳의 흔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1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길 위에서'라는 제목의 5·18 42주년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조시영 기자1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길 위에서'라는 제목의 5·18 42주년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조시영 기자이번 전시는 젊은 세대들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불분명한 인식에는 사회적 분위기에 원인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기획자인 김민지씨는 "이번 전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험세대의 비율이 더 낮아지면서 결국 비 경험 세대의 몫으로 남겨질 역사에 관해 우리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평면적 성격의 텍스트와 미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젊은 세대와의 사건의 발생지역과 출생지역의 연관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광주의 모습들을 청년 세대의 시각으로 어렵지 않게 담아내려고 노력했으니 전시를 통해서 관람객 각자의 시선에서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5·18이 광주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를 전시에 담고 싶었다는 이들 청년 작가들의 작품은 오는 6월 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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