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기자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국민의힘 등 당 공천에 탈락한 뒤 불공정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포항 남구지역 현역 시의원 예비후보들이 중심이 된 '무소속 희망연대'는 김병욱 의원의 지난 2년을 평가해 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의원 서재원·정우영 예비후보와 포항시의원 김철수·김홍렬·박정호·이보석·조영원 예비후보 등 무소속 후보 7명은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시·도의원 선거는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지역에 실망만 준 김병욱 의원에 대한 단호한 심판을 당부했다.
서재원 후보는 "포항 남구는 지난 2년간 김병욱 의원이 보여준 구설수로 명예에 상당한 생채기가 났다"면서 "김병욱 의원이 정치를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엄중하게 평가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희망연대는 김병욱 의원의 무소통·무능력·무존재감 등 3무 정치에 회초리를 칠수 있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재원 예비후보는 "포항 남구의 무너지 ㄴ공정과 정의의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남구의 다힌 주권재민의 문을 활짝 열수 잇도록 무소속 희망연대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대기 기자
포항 북구지역도 낙천한 현직 시의원인 차동찬, 강필순 예비후보가 잇따라 '공정과 상식이 사라진 사천이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차동찬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포항북당협은 자신들이 공천한 인물들을 확실하게 당선시키기 위해 3명 정수 선거구에 2명을 공천했다"며 "이는 공정과 상식은 물론, 기회 균등과 정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도 공천에 탈락한 정종식, 주해남 예비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주해남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믿고 맡겨주시면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시민분들과 함께 행복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소속 의원으로 포항시의회에 등원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표 밭을 다져온 현역 시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