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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거리 곳곳이 미술관으로 '5·18 추모 분위기' 고조

광주

    5월 광주 거리 곳곳이 미술관으로 '5·18 추모 분위기' 고조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등 거리 곳곳 미술작품 전시 눈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조시영 기자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조시영 기자
    5·18 42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광주 거리 곳곳이 5·18을 기념할 수 있는 미술 작품으로 꾸며지는 등 5·18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숫자 5와 1, 8 모양의 조형물이 들어섰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조시영 기자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조시영 기자
    이 조형물 사이로 작가들이 본인만의 색채를 입힌 5·18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작가들은 1980년 5월 국가폭력에 저항하고 민주화를 외쳤던 오월정신이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고 평화의 문을 연다는 의미를 오롯이 담았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지난 7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이다.

    시민들은 작품을 관람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꺼내 놓기도 했다.

    조규연(75)씨는 "아픈 기억이기에 잊고 살았는데 작품들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4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못한게 너무나 많다.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 열사들을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영자(81·여)씨는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시민들 향해 총질을 할 수 있냐"면서 "안타까운 청춘들이 많이도 죽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조시영 기자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가 선보이고 있는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 조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전 현직 대통령과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 등 각계 각층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대형 그림도 걸렸다. 일부 작품 제작에는 오월어머니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거리미술전의 기획자 김화순씨는 "미술인들 저마다 5·18에 대해서 자기 온몸으로 표현한 작업들로 탄생한 작품들"이라며 "가족과 함께 광주지역 전역에서 진행되는 미술전을 둘러보고 걸으면서 1980년 5월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립5.18민주묘지 입구 거리에 예술만장전이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 제공국립5.18민주묘지 입구 거리에 예술만장전이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시지회 제공
    북구 5·18민주묘지 입구 거리에 예술 만장전이 지난 11일부터 펼쳐지는 등 광주 거리 곳곳이 미술관으로 변하면서 5·18추모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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