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와 통화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 후보가 "(통화)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이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강 후보는 1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전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를 하는 사이"라며 "대통령이 (전화)하면 문제가 되는데 당선인의 법적 신분은 민간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통화가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한 셈이다.
그는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에서 김은혜 후보와 함께 대여섯 곳을 돌아다녔지만 선관위에서 문제 삼지 않았다고"고 전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보도된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화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워야지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 후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개입'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화를 했어도 큰 금도를 넘어섰다"면서 "대통령 되신 분이 지방선거에 특정 정파,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의 중립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선인 시절 통화'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는 그럴 수 있으나 곧 대통령의 지위에 오를 분이 그런 언동을 하는 것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사과할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