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소(왼쪽)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캠프 제공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측이 선거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고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를 가지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이 후보 측은 18일 '가로수가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가려 잘라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장 전 단장 등이 이재명 캠프 앞 가로수가 후보자의 현수막을 가려 잘려 나갔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했다"면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고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단장은 이 후보가 선거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고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를 가지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신고서에서 "(장 전 단장 등이) '이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멀쩡한 나무를 잘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가로수 전지 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고, (실제 작업은) 올해 2월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6·1 지방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경기장 선거 벽보 분류 작업장에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선거 벽보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또 최근 이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밀쳤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거리 선거운동 중 수많은 시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해서 국민주권주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쟁후보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캠프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 "이재명 후보의 선거 사무소 앞 가로수가 가지치기 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거 사무소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이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나무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적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