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나이키 써클81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해 "잘했다"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나이키 서클81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점도 많이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활약했던 황희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돼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정규리그 데뷔전인 4라운드 왓퍼드와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7라운드 멀티골까지 폭발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울버햄프턴도 지난 1월 완전 이적으로 황희찬과 2026년까지 계약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고 전반기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PL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절반의 성공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는 "처음 분데스리가에 있다가 프리미어리그로 급작스레 이적했다"고 언급했다. 울버햄프턴이 이미 3경기 치른 상황에서 자신은 벤투호에 합류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는 것. 황희찬은 "(새 팀에) 합류하는 상황에서 팀에 전술적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는데 운 좋게 골을 넣었고 팀 성적도 좋아진 것에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력 많이 펼쳤다는 것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공격포인트가 없다 보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감독의 전술 특성상 자신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연계하는 임무를 맡다 보니 골이 적었던 것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앞으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 "연계뿐만이 아니라 공격포인트도 올릴 수 있는 선수를 어려서부터도 꿈꿔왔다"며 "멈추지 않고 노력해서 세계적인,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황희찬은 6월 A매치를 위해 오는 30일 벤투호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