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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이슈 키워드'로 본 부산시장 후보 공약…얼마나 닮았나?



부산

    유권자 '이슈 키워드'로 본 부산시장 후보 공약…얼마나 닮았나?

    부산 유권자, 산업·경제 이슈에 가장 많은 관심
    산업·경제 관심 키워드 1~3위 모두 '일자리'…후보 3인 공약, 세분화 부족
    도시·지역발전 이슈 상위 키워드인 '집값'·'유료도로' 공약은 없어
    '엑스포'·'가덕신공항'은 유권자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부산시선관위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지방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부산시선관위 제공부산시선관위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지방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부산시선관위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3인의 주요 공약은 실제 유권자의 관심 분야와 다소 거리가 있거나,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산지역 정책이슈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50명을 상대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산업·경제' 이슈가 36%로 부산지역 유권자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얻었고, 도시·지역발전 28.7%, 사회복지·문화·여성가족·건강·보건 20.7%, 환경·소방·재난안전 8.7%, 정치·행정자치 6%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산업·경제' 분야에서 전체 성별·연령 1~3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중년 일자리 확대', '공공형 일자리 발굴', '청년 취·창업 확대' 순으로, 부산 시민들은 일자리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장 후보들은 각자 공약과 구상을 내놓으며 '일자리'를 언급하고 있다.
     
    먼저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매년 25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기업을 20개 이상 유치하고, 금융 공공기관 부산 이전, 성장 가능성이 큰 초기 창업지원 기업을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창업 도시를 만들고 인재를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창업 허브를 조성하는 등 창업을 지원해 사람이 모여들게 하고, 지산학 협력을 강화해 맞춤형 인재를 지역 기업에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김영진 정의당 후보 역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지만, 방법을 두고는 변성완·박형준 두 후보와 결이 다르다. 김 후보는 기업 유치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며, 지역 거점대학에 교육비 1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일자리 마련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유권자 관심 키워드에 포함된 '중년', '공공형' 등 일자리 형태나 대상 계층 등을 세분화해 제시한 공약은 찾기 힘들었다.
     
    6.1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변성완 민주당(왼쪽), 박형준 국민의힘(가운데), 김영진 정의당(오른쪽) 후보. 박중석, 박진홍 기자6.1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변성완 민주당(왼쪽), 박형준 국민의힘(가운데), 김영진 정의당(오른쪽) 후보. 박중석, 박진홍 기자
    '산업·경제' 다음으로 관심 있는 분야로 부산 유권자들은 '도시·지역발전(28.7%)'을 꼽았다.
     
    이 분야의 전체 성별·연령 1~3위 키워드는 '부동산 가격 안정', '유료도로 무료화', '도시철도 연장' 순이었다. 세 후보 가운데 집값 안정이나 유료도로 무료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는 없었다.
     
    '도시철도 연장'에 대해서는 변 후보가 박 후보의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1호 공약이었던 '어반 루프' 대신 영도·강서·기장 등에 도시철도를 놓는 게 시급하다는 언급은 수차례 했으나, 구체적인 관련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 키워드를 대중교통 정책으로 확장해서 보면, 박 후보는 지난 선거 약속대로 가덕신공항과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어반 루프' 등을 건설해 '15분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 후보는 '부산 대중교통 연간 이용 패스'를 도입, 시민들이 월 1만 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2030 부산엑스포'와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은 도시·지역발전 분야에서 나란히 4, 5위 키워드에 올랐다.
     
    선거 기간 중 변성완·박형준 두 후보는 토론회 등에서 '2030 부산엑스포'와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을 가장 자주 언급했다.
     
    특히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방법을 두고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들 이슈에 대한 부산 유권자의 관심은 비교적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약이슈트리 정책이슈 설문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뢰로 조사기관 케이스탯컨설팅이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부산지역 남녀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8.0%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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