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울 교육감 후보 강신만, 조희연. 연합뉴스서울교육감 나선 진보성향의 조희연·강신만 후보가 조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조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고 선거대책본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들은 교육계 원로들이 지난 24일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 점을 존중해 단일화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저녁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 다양한 유형의 공립 유치원 신증설 등 10대 공동 공약도 내놨다.
이들은 앞으로 교육감 직속 '서울 교육 개혁위원회'를 만들고, 기초학력 지원을 비롯한 5대 중점 과제를 담당할 '학교개혁 추진단'도 꾸리기로 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수성향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한 가운데 진보성향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조희연 후보의 3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에 대해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후보간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