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전 국회의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30일 민주당 대전시장·구청장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캠프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30일 대전 둔산동 합동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 대전시장·구청장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김정남 기자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주요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전에서 여야가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유세 현장에는 전날 국회의장 임기를 마친 박병석 국회의원이 등장했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전으로 총출동했다.
임기를 마치자마자 대전으로 내려온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대전시에서 20년간 묶였던 큰 프로젝트를 단 한 두 개를 빼고 모두 정부의 정책으로 확정해 예산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 박혜련 대전시의원 후보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 서구 지역 출마 시·구의원 후보들이 한민시장 일대를 돌며 소상공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캠프 제공박 전 의장은 "허태정 시장 후보와 함께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좋아지는 세상, 실패해도 다시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세상, 어느 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대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마지막까지 전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전 의장은 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 지역에 트램이 지나도록 우리가 확정했고 추진 중이며 괴정동 옛 성당에는 이미 국비와 시비, 구비를 투입해서 수영장이 있는 큰 체육관도 곧 착공하는데 이제야 이것을 공약으로 내건 사람이 있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 서구 지역 출마 시·구의원 후보들은 유세를 마친 뒤 함께 한민시장 일대를 돌며 소상공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허 시장 후보과 구청장 후보들은 오후 3시에 허태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책 발표 및 정치 비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부터)이 30일 공약 실천 서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
반면,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전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주재했고,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당 대표는 대전 합동 유세에 합류해 힘을 실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서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대전의 발전을 위해서 이 후보가 약속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예산 폭탄을 확실히 투여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경선캠프 초기부터 윤 대통령을 만드는 데 앞장선 이장우 당시 캠프 조직총괄부본부장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대단하다"며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윤 대통령과 그런 신뢰 관계와 친분을 이용해 대전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룩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장우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전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중앙의 윤석열 정부, 그리고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삼위일체가 돼 대전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둔산동 합동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준석 당 대표 역시 "윤 대통령은 충청권을 본인의 뿌리로 생각하는 그런 대통령"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에서 정말 많은 표가 나왔다. 여러분께서 윤석열 정부를 만드셨다. 윤석열 정부가 이제 대전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며 '힘 있는 여당'과 '친윤 후보' 이미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