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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년 여전히 문턱 높은 충북 정치…'바늘 구멍 뚫기' 일부 선전도

청주

    여성·청년 여전히 문턱 높은 충북 정치…'바늘 구멍 뚫기' 일부 선전도

    충북도의회 역대 최연소 여성의원 당선…안지윤 "청년.여성 정치 참여 생각 들게 하겠다"
    첫 여성 시군의장 여럿 물망…김꽃임·박경순 당선인도 화제
    역대 최연소 지방의원 28살 정재우 청주시의원 당선인 "혈기 왕성하게 다양한 목소리 듣겠다"
    유광욱·채희락·이욱희 등 2~30대 선전…여전히 충북 전체 당선인 여성·청년 13%인 각 23명 그쳐

    안지윤.이옥규.김꽃임.박경숙, 충북도선관위 제공안지윤.이옥규.김꽃임.박경숙, 충북도선관위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 여야 각 정당은 여성.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를 한목소리로 부르짖었다.

    결과적으로 최연소 지방의원 당선 등 일부 진전도 있었으나 여전히 넘어야 할 현실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3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1991년 7월 충청북도의회 재출범 이후 역대 최연소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선출된 1990년생 안지윤(32) 당선인이 주인공이다.

    그는 사촌 올케 사이로 이번 선거를 통해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한 재선의 같은 당 이옥규 의원의 뒤를 잇는 동시에 앞으로 나란히 의정 활동을 펼치게 됐다.

    안 당선인은 "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보면서 다른 여성.청년분들이 나도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민의힘 증평군의원 당선인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 고지를 밟은 이동령 당선인과 괴산군의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장옥자 당선인, 제천시의회 역대 최다선인 4선 위업을 달성한 이정임 당선인은 벌써부터 사상 첫 여성 의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재선 제천시의원을 지낸 김꽃임 당선인도 이번에 체급을 올려 도의회에 입성했고 박경순 당선인은 3전 4기를 통해 도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이욱희.유광욱.정재우.채희락, 충북도선관위 제공이욱희.유광욱.정재우.채희락, 충북도선관위 제공
    이처럼 여성 당선인들 뿐만 아니라 청년 당선인들의 선전도 큰 화제가 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26살의 정치 신인인 더불어민주당 정재우 청주시의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 지방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같은 지역구에서 각각 3선과 재선 고지를 밟은 국민의힘 박정희.민주당 이영신 의원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청년 정치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정 당선인은 "청년 의원으로 당선된 만큼 보다 낮은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아직 혈기 왕성하니까 다양한 분들께 지속적으로 밀접하게 뛰어다니면서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4년 전 30살의 나이로 청주시의회에 입성한 유광욱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무려 48.5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28살의 채희락 당선인은 충주시의회 역대 최연소 의원 기록을 갈아 치웠다.

    SK하이닉스 회사원인 36살인 이욱희 도의원 당선인은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상식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성.청년이 현실 정치로 나아가는 기회의 문은 크게 넓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도내 171명의 지방의원 당선인 가운데 여성.청년은 전체 13% 가량에 불과한 각 23명에 그쳤다.

    더욱이 올해도 어김없이 충청북도지사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 중에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던 6.1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지만 현실 정치에서의 실현은 이번에도 지역 정치권의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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