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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미국은 킬링필드"…바이든 연설 직후 또 10명 총살

    3명의 사망자가 나온 미국 아이오와 교회 주변을 경찰이 탐색하고 있다. 아이오와 스테이트 데일리 캡처3명의 사망자가 나온 미국 아이오와 교회 주변을 경찰이 탐색하고 있다. 아이오와 스테이트 데일리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전역이 "킬링필드(대학살 현장)로 변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운 지 하루도 안돼 미국 곳곳에서 총기 사고가 잇따라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시민단체인 GVA(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관련 연설을 한 2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미국 각지에서 22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그 결과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건은 2일 밤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범인은 조너선 리 휘트래치(33). 희생자는 그의 전 여자 친구 이든 먼탱(22)과 또 다른 여성 비비언 플로레스(21)였다.
     
    경찰조사 결과 휘트래치는 먼탱과 헤어진데 앙심을 품고 먼탱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대학에 재학중인 두 여성에 총을 쐈다.
     
    그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은 범인의 트럭에서 권총용 총알들을 추가로 발견한데 이어 범인의 집에서는 AR-15 소총도 발견했다.
     
    초등학생 19명과 교사 2명에게 총을 난사해 숨지게 한 텍사스의 범인이 사용한 그 소총이다.
     
    휘트래치가 먼탱을 살해한 당시 교회에는 성경 공부를 위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80여명이 모여있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일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한 입법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공격용 무기 금지령을 부활시키거나 무기 구입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할 것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국의 지역사회가 '킬링필드'로 변질되는 것을 멈춰야 할 때라며 대용량 탄창, 총기 밀매, 유령총, 신원조회 등에 대한 더 강력한 입법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4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 세 차례나 잇따라 발생해 35명이 숨졌다.
     
    범인 3명 가운데 2명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한 18세 청소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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