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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같은 쌀가루 '분질미' 대량 생산…27년까지 20만톤

경제 일반

    밀가루 같은 쌀가루 '분질미' 대량 생산…27년까지 20만톤

    핵심요약

    밀가루 수입 대체 10% 목표…식량 자급율 초과 달성 목표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도 구성키로
    정황근 장관"쌀 가공산업 육성 및 쌀 수급균형의 전기"

    정황근 장관이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정황근 장관이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오는 2027년까지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 20만 톤을 공급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칭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분질미는 밀가루의 전분구조와 같은 특성을 갖는 것으로 쌀 가공식품 범위를 넓히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착수해 그동안 수원542, 바로미2 등의 품종이 개발됐다.
     
    이번에 분질미 활용대책을 마련한데는 우선 쌀 공급 과잉 문제의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간 쌀 공급 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쌀 가공산업을 적극 지원해 왔지만 쌀의 가공적성 한계와 고비 용 등에 따라 수요 창출과 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분질미 20만 톤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42천 ha 수준의 일반 벼 재배면적을 분질미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는 기존 분질미 재배 농가,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의 시험포장을 활용해 분질미 재배면적을 작년의 4배 수준인 100ha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분질미 재배 전문생산단지도 오는 2027년까지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밀-분질미 이모작 작부체계를 유도해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 제공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쌀가루를 활용하는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는 분질 쌀과 쌀가루 1톤을 씨제이(CJ)제일제당‧농심미분‧농협오리온 등 식품 제분업체 등에 제공해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를 100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특히 분질미 생산자, 소비자단체, 제분 업체, 가공업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분질미 생산 초기 단계부터 공동 노력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글루텐프리 등 쌀 가공식품에 특화된 식품인증제도를 홍보하고, 쌀을 기능성 식품 원료로 등록하는 등 프리미엄 쌀 가공식품 시장도 육성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쌀 가공산업의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유망 제품‧국가를 겨냥한 쌀 가공제품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밀 자급률을 당초 목표 보다 초과 달성하는 동시에 밥쌀 적정 재배로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안정적인 가공용 분질미 원료 공급-소비 체계를 구축해 쌀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이모작을 활성화함으로써 식량자급률을 높이며, 쌀 수급균형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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