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투시도. 전주시 제공한민족의 전통문화를 연구·전시·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 전주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8일 밝혔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정부가 지방예산을 계획적·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자치단체의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예산편성 전 타당성 및 효율성을 심사하는 제도로, 총사업비가 200억 원 이상인 사업이 대상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업에 대해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 개발 및 시설운영의 전문성 확보 △유지관리비용 최소화 및 운영수지 개선방안 마련 등을 당부하는 내용의 투자심사 통과 조건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사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시는 향후 설계 전 사전절차를 밟아 설계공모 및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으로, 각종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이면 시설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들어서면 새로운 전통문화원형 기반의 산업생태계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관련 기업 유입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국비 228억 원 등 총사업비 326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48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설 내부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 △콘텐츠 테스트 베드 △콘텐츠 체험·전시실 △콘텐츠 라이브 극장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으로 채워지게 된다.
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을 통해 남·북한 및 재외동포까지 아우르는 한민족 전통문화를 ICT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로 현재화한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의 원형과 과학이 만나는 꼭짓점이 될 복합문화공간이 전주에 들어서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클 것"이라며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국전통문화자원을 과학 기술과 접목해 독보적인 실감 콘텐츠로 구현함으로써 한문화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