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신인 문동주. 한화 이글스시작은 좋았지만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화의 1차 지명 신인 문동주(19)는 선발 데뷔전에서 강력한 구위를 뽐냈지만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 대 0으로 맞선 2회말 밀어내기 사구로 1실점한 뒤 신정락에게 배턴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말 첫 이닝부터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첫 타자 안권수와 승부에서 공 6개로 삼진을 만들었다. 초구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를 뿌렸고,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에게는 커브를 섞어 던졌지만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양석환을 상대로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꺼내들어 헛스윙 삼진으로 보냈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까지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문동주는 1회말 23구를 던졌다.
2회말에는 삼자 범퇴를 완성했다. 선두 허경민을 초구에 뜬공으로 보냈고, 박세혁의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 처리했다. 이어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투구 수는 1회보다 10개 적은 13구에서 끊었다.
하지만 3회말에는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선두 정수빈을 상대로 초구 직구에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안재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때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문동주를 다독였지만 후속 안권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 실점을 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기지 못한 문동주는 신정락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신정락도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지 못했다. 2 대 1로 앞선 상황에서 5점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만루 위기를 내준 문동주의 자책점은 4개가 됐다.
문동주의 첫 선발 등판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4볼넷 4실점이 됐다. 당초 계획대로 총 49구를 던진 문동주는 직구가 25개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최고 구속은 156km을 기록했다. 커브 11개, 체인지업 8개, 슬라이더 5개 등 변화구도 고루 섞어 삼진 4개를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