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t에 승리. 연합뉴스추격하는 2위 키움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줄곧 선두를 지켜왔던 SSG는 꼴찌에게 발목을 잡혔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SG는 선두 자리는 위태로워졌다. 같은 날 최하위 NC에게 2 대 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SSG의 승리 공식이었던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1 대 0으로 앞선 2회말 3개의 실책을 범하며 5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2회를 제외하면 김광현의 투구는 완벽했고,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게 꽁꽁 묶이며 7회까지 2득점에 그쳤다.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의 격차는 좁혀졌다. 2연승을 달린 2위 키움이 34승 22패 승률 6할7리로 1위 SSG에 2.5경기 차로 다가섰다. 머지 않아 선두 자리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한현희(왼쪽), 푸이그(오른쪽). 연합뉴스키움의 상승세 원동력은 마운드에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3.29)를 자랑하고 있다. 선발진(3.24)과 불펜진(3.36)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전체 2위로 물 샐 틈이 없다. 안우진이 다승 부문 1위(7승), 김재웅이 홀드 부문 1위(15홀드)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는 한현희의 믿음직스러운 투구 내용 덕분에 선발진에 휴식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불펜에서 조정기를 거쳐 다시 선발로 돌아온 한현희는 2경기(12⅔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현재 휴식 중인 안우진에 이어 2선발 에릭 요키시도 맘 편히 쉴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타선에도 불이 붙었다. 키움의 시즌 팀 타율은 2할4푼4리로 전체 9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2할6푼6리로 전체 1위다.
시즌 초반에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야시엘 푸이그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한때 시즌 타율이 1할9푼6리까지 추락했던 푸이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키움 타선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5월 초 7위까지 추락했던 키움은 어느새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