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에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을 임명하고 기획조정과 경제산업 등 5개 분과에 위원 20명을 선임해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힘쎈 충남 준비위 제공민선 8기 충남도정은 기존 복지 정책 대신 지역 내 균형발전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김태흠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양승조 식 복지 정책에 선을 그은데 이어 당선 이 후부터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그 동안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은 국가적 아젠다로 도 차원에서 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입주 후 아이 둘을 낳으면 임대료가 공짜인 행복주택 역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10만원 안팎의 임대료를 지원한다고 해서 아이들을 낳겠느냐"며 부정적 인식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재산이나 소득 구분 없이 일회성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지속가능한 복지 정책이 중요하다"며 "현금성 지원은 잘못된 복지 정책"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민선 7기 양승조 지사의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으로, 민선 8기에는 많은 변화가 전망된다.
반면 김 당선인은 충남 지역 내 균형발전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공주·부여 명품관광도시를 비롯해 보령·서천 등 서해안권의 해양레저도시 등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실제 9일 인수위 출범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 당선인은 "교통망 확충과 지역관광 자원을 활용한 수익 창출과 함께 천안·아산 등 서북권과 서남부권의 불균형 문제 해소 방안을 도정 구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서산공항 건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민선 8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민선 8기 충남도의회는 김 당선인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충남도의원 48명 가운데 36명이 국민의힘, 12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소속 정당이 같은 만큼 김 당선인과 의회와의 소통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집행부와 의회 모두 각자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당이 같다는 이유로 견제를 하지 않고 거수기로 전락하는 등의 짬짜미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번 선거에서 냉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