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본관 내부와 대통령 관저 건물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지난달 26일 오전 시민들이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청와대 개방 한 달 만에 77만 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5월 10일 일반 국민에 청와대를 개방한 지 한 달 만에 77만 724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창덕궁 연간 관람객 64만 3549명보다 13만 명 많은 수치다. 작년 경복궁 관람객 108만 5188명의 71.6% 수준이기도 하다.
추진단은 지난달 23일 이후부터 영빈관, 춘추관, 본관, 관저 등 청와대 내 주요 건물의 내부를 순차 개방했다. 대통령이 공식 업무를 보고 외빈을 접견한 본관과 대통령의 사적 거주공간인 관저는 지난달 26일 내부 개방 이후 나란히 27만 2968명이 찾았다.
국빈만찬 모습이 재현된 영빈관과 브리핑룸을 배경으로 대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춘추관은 지난달 23일 첫 공개 이후 각각 20만 4513명, 10만 1355명이 방문했다.
이달 15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8세 이하 아동,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관람 전용 셔틀버스를 신규 운행한다.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경복궁역과 청와대를 오간다.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내 관람 동선을 조정하고 산책로 목재 데크를 보수하고 있다. 향후 장애인 화장실, 휴식용 벤치 의자 등 편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 있는 외국인이 청와대 관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청와대 개방 누리집을 개편한다.
추진단은 "6월에는 춘추관 앞 헬기장에서 서커스와 비눗방울 공연, 7월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