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통령실 소속 국가안보실은 12일 오전 북한이 여러 발의 방사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안보점검상황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늦게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전 8시 7분경부터 11시 3분경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다"며 "이에 국가안보실은 김태효 1차장(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주재로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알렸다.
이어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회의 종료 후 결과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됐고, 김 실장은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통상 이날처럼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김태효 1차장을 비롯해 신인호 제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의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안보 도전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