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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 친일파가 묻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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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 친일파가 묻혀 있을까

    [신간]현충원 역사산책(김학규 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YES24 제공YES24 제공국립서울현충원은 한국 근현대사가 응축되어 있는 공간이다. 독립유공자 묘역, 군인·군무원 묘역, 국가원수 묘역, 국가유공자 묘역, 경찰 묘역 등이 조성되어 있다.

    신간 '현충원 역사산책'(섬앤섬·김학규)은 국립서울현충원 탐방기다. 탐방 코스를 독립운동가 길, 친일파 길, 여성 길, 4·3길, 5월 길, 대통령 길, 평화 통일 길 등 7개로 나눠 엮었다.

    '독립운동가 길'은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왜 독립운동가를 모시는 국립묘지는 1949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곧바로 조성되지 않았는지 질문한다.

    '친일파 길'은 해방 이후 제헌헌법에서부터 독립운동에 기반한 나라임을 천명한 대한민국의 국립묘지에 왜 친일 인물이 이렇게 많이 묻혀 있는지, 그늘진 한국 현대사를 되짚어 보면서 그 해법도 고민해볼 수 있다.

    '5월 길'은 전직 대통령이 행적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개괄하며, '5월 길'은 6·25 한국전쟁 이후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5·18 민주화 운동의 슬픔을 되새겨 본다.

    '4·3길'은 제주 4·3 사건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여성 길'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얼마나 남성 중심으로 운영됐는지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성평등 관점이 반영돼 획기적으로 바뀐 독립유공자 묘역의 묘비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평화 통일 길'은 국립서울현충원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함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저자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 소장)는 펴내는 말에서 "국립서울현충원이 상투적인 의례 공간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 공간으로 거듭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나아가 우리의 시대 과제를 밀착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적었다.

    저자 김학규는 동작 지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동작공동체 라디오 동작FM에서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2015·공저), '동작 민주올레 가이드북'(동작FM·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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