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한가운데에 차량이 고립되어 침수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인천 한 갯벌에서 젊은 남녀가 렌터카 침수 사고로 6천만원 가량을 배상했다고 알려졌던 사건을 놓고 정반대의 결론이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건이 단순 실수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과 "차량을 조회해보니 폐차되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사건 발생 지점을 지도 로드뷰에 대입해 분석해봤다며, "애초에 (고의로) 갯벌에 들어간 게 아니라 좁은 길로 갔다가 회차를 하려고 끝에서 차를 돌리는 과정에서 갯벌에 (잘못) 들어간 걸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에 해당 지역이 헷갈리기 쉬운 길이라는 댓글도 줄지어 달렸다.
최근 한 누리꾼은 해당 사건이 실수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글을 게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다른 누리꾼은 이들이 수천만원을 배상하지 않았다며 "(결론적으로) 보험처리가 됐다. 사고 장소가 썰물일 때는 도로로 사용되는 곳이라 고의사고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차량은 쏘카 측 차량이 아니었으며, 폐차가 아닌 수리 후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됐다.
앞서 이 사건은 인스타 감성 사진을 찍기 위해 갯벌에 고의로 들어가 차가 침수됐고, 회사 측에서 6천만원을 청구했다는 일방적 주장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감성 사진 찍기 위해 갯벌에 들어간 인스타 감성X', '렌터카 EV6 침수 시킨 커플' 등의 글로 퍼진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취재 결과 이 차량은 롯데렌탈 자회사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 차량이다.
그린카 측은 1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차량이 폐차되진 않았고, 수리 중"이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건) 조금 잘못된 정보인 거 같다"고 말했다.
보험 처리 역시 "아직 결론이 명확하게 난 상태가 아니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는 "전후 사정을 전부는 모르지만 그분들이 길을 잘못 들어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에 대해선 "근처 어민들이 어패류 등을 채취하려는 목적으로 트랙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라며 "어민들은 바닷물이 언제 들어오는지 잘 알아서 조업을 마치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데, 구조 되신 분들은 해당 지식이 없어 안타까운 일을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비슷한 콘크리트 길이어서 헷갈릴 수 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사고가 났던 지점은 일반 도로에서 벗어난 지역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자주 있지는 않지만 유사한 사례가 간혹 발생하기는 한다"며 "침수구역이니 조심하라는 안내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