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방송한 '프로듀스' 시리즈 전 시즌 조작 사실이 드러나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공분을 일으킨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 등 제작진이 사내 징계 절차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관계자는 17일 CBS노컷뉴스에 "안준영 PD를 포함한 관련자 전원에 대해서는 이미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절차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인사위가 열린 시기,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등은 '개인정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당사는 본 사안('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건)에 관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절차대로 진행 완료하였으며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YTN 스타는 안준영 PD가 현재 휴직 중이며 징계 처분은 오리무중이라고 16일 보도했다. 또한 책임프로듀서였던 김용범 CP는 현재 CJ ENM 글로벌 뮤직 TF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은 2019년 여름 '프로듀스X101' 최종회 생방송 문자 투표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시작돼, 수사기관의 수사로 이어졌다.
안준영 PD는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 원이 선고돼 실형을 살고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했다. 김용범 CP는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위반 및 배임 중재 혐의로 1년 8개월 형을 살고 안 PD보다 먼저 출소했다. 당시 CJ ENM은 "출소 후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임의로 합격자를 선발한 엠넷 '프로듀스' 전 시리즈(시즌1~4)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를 위반했다고 봤고, 각 3천만 원씩 총 1억 2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