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NC 선발 구창모. 연합뉴스NC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25)에게 부상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복귀 후 5경기를 치른 그는 연일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구창모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1 대 0 대승을 이끌며 시즌 4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최다인 98구를 던진 구창모는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삼진 7개를 잡아냈다. 6회까지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타선의 지원도 제대로 받았다. NC는 이날 1회부터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 닉 마티니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총 7점을 뽑아냈다. 이어 6회에 4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0.40에서 0.31로 낮췄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23⅓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
현재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SSG)보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김광현은 개막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다.
2020시즌 10승을 거두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한 구창모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부상을 입은 그는 재활에 매진하며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복귀가 늦어졌다.
긴 공백을 마친 구창모는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구창모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50)에 이어 팀 내 2위인 2.07이다. 복귀와 동시에 하위권으로 처진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현재 NC는 27승 2무 39패 승률 4할9리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위 롯데를 3.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한편 NC는 이날 예정된 수원 kt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다음날 선두 SSG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