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하는 제비들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기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이 학생과 교사들에 의해 처음 실시됐다. 제주도교육청 제공제주를 찾는 제비들의 이동경로를 알기 위한 조사가 도내 학생과 교사들에 의해 진행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사업을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실시된 '제비 귀소율 연구를 위한 가락지 부착'사업에 이은 것으로, 도내 제비 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7팀의 학생과 교사의 참여로 운영된다.
지오로케이터(Geolocator)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되며, 제비가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에 제비에게 부착해 날려 보내고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온 제비를 잡아서 지오로케이터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을 위해 교육청은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으로부터 야생동물 포획․채취 허가를 받고 24일, 25일 이틀간 제주시 화북동 일대에서 제비를 포획해 지오로케이터와 가락지를 부착했다.
또 다음달과 7일과 9일에는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제비를 생포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제비의 이동 경로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 생태환경의 변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