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안철수 의원이 자신과의 갈등 원인에 대해 20대 총선 결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2016년에 살고 계신가 보다. 그런 것 평생 즐기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전날 안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갈등 원인에 대해 "2016년 선거 때 제가 20% 이상 이겼다. 본인 나름대로 그때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다든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데 대한 반격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면담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으로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들은 다 무시해도 좋을 것"이라며 사실상 부인했다.
이어 "우연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매번 이런 것들이 익명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3개월 형집행정지에 대해 "형집행정지는 수형자 건강상태를 고려해 인권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판단"이라며 "어떤 정치적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8월 사면설에 대해서는 "MB와 연이 많은 분들 위주로 정치적으로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며 "그것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