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당내 '친윤(親尹)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30일 이준석 당대표 비서실장직에서 사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노컷뉴스에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한다"는 입장을 보내고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박 의원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윤심'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7일 이 대표에 대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 대표와 친윤계 간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의 사임은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좁힐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캠프에서 조직1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에 기여했으며, 이에 앞서 울산중구청장이던 시절부터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대구고검에 좌천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