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오늘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4인 가구 기준 여름철 공공요금 고지서에 총 5천원 이상의 추가요금이 더해지면서 물가인상에 따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 오른다.
한전은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에서 월 전기요금 부담이 1535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부가세와 전력기반기금이 더해지고 여름철 늘어나는 전력사용량까지 고려하면 2천원 이상 전기요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요금도 오늘부터 MJ(메가줄)당 1.11원 오른다. 4인 가구 기준 2220원의 요금인상이 예상되는 데 전기요금과 더해지면 5천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영주 기자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7~9월 한시적으로 복지할인대상 35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할인한도를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서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 폭만큼 추가로 할인해 월 최대 9600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세대도 기존보다 약 30만 세대 늘려 11만세대를 지원하고 지원단가도 한시적으로 높였다.
그러나 6%대 물가상승의 부담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애초에 공공요금 단가가 가정보다 높은 일반 자영업자들의 타격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오는 10월에도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 중 기준연료비를 인상키로 하고 4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4.9원씩 올리기로 확정했다. 가스요금 정산단가도 5월 1.23원, 7월 0.67원, 10월 0.4원 인상을 예정해 실행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연료비 인상분이 추가로 반영될 경우 10월 공공요금 인상 폭은 3분기 5천원(4인 가구)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