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일 MBC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뒤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면서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제기되는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박 전 위원장은 "일단 이재명 의원께서 당 대표가 되신다면 우리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리 당 의원님들도 많이 말씀하고 있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시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저도 동조하는 바"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지점은 이 의원이 지금 여러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당 같은 경우에는 그걸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또다시 우리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많이 크다"고 강조했다.
당내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 그룹의 당대표 출마행렬에 대해서는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것에 대해선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 출마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