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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등산화 앞에 선 文…'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시범 개관

경남

    盧 등산화 앞에 선 文…'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시범 개관

    김해 봉하마을서 8월 21일까지 시범 개관
    문 전 대통령 盧 13주기 추도식, 김건희 여사 지난달 13일 관람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노무현재단 제공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노무현재단 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건립된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다음 달 21일까지 시범 개관한다.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 의식과 민주주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그의 삶과 철학, 정치 역정을 통해 본 민주주의 역사를 전시하고 국정과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다.

    김해시는 국비와 지방비, 노무현재단에서 158억 원을 지원받아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 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의 추모집을 헐고 2층 규모의 전시관 건물을 새로 지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설계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승효상 대표가 설계했다. 운영은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맡는다.

     제5 전시실 '바보 노무현 그리고 노사모'. 노무현재단 제공 제5 전시실 '바보 노무현 그리고 노사모'. 노무현재단 제공
    1층의 '노무현 기념관'은 10개의 전시실로 꾸며졌다.

    1946년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 '재의 역사'를 시작으로 성장 과정과 인권변호사로 탄생한 노무현,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대표 연설, 대통령 노무현과 노사모, 참여정부의 대한민국, 고향으로 돌아온 시민 노무현, 그의 마지막 길 등이 담겨 있다.

    2층은 기획 전시 공간과 가족 쉼터,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접하고 사람사는 세상,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때 전시관을 찾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신었던 등산화를 유심히 보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50분 동안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보며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지난달 13일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권양숙 여사 예방 이후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관은 다음 달 2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정식 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양력 생일인 9월 1일 예정이다.

    한편, 체험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젊은 시절 생가 맞은편 산기슭에 토담집을 지어 사법고시를 공부했던 '마옥당(磨玉堂)'도 복원됐다. 학문을 갈고닦는다는 의미의 '절차탁마'에서 이름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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