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광산구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캐스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 제공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민선 8기 첫 행보로 광주 글로벌 모터스, GGM 등을 방문해 광주광역시 등이 약속하고도 지켜지지 않은 주거 지원 등 '사회적 합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4일 오후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선도기술지원센터와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에 GGM을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광태 GGM 대표이사 등과 함께 사업현황을 듣고 상생협의회 위원들과 간담회, 생산현장 투어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상징인 GGM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강 시장은 "정부와 광주시가 노동자와 맺었던 약속, 그 사회적 합의 이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사회적 합의를 지키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 복지프로그램 하나로 지급되는 주거지원 20만 원에 대해 노·사·민·정과 협의해 대상과 액수를 더욱 넓히겠다"며 "현재 일자리 연계형 주택 건립과 관련해 국토부 심사 중인 만큼 신속하게 확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를 위한 장학금, 체육과 문화활동, 건강검진비 등으로 활용될 공동근로 복지기금을 신속히 마련해 지원하겠다"며 "주거비 국비 지원, 국민·민영주택 우선 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을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4가지 사항을 다짐했다.
강 시장은 "GGM 생산 현장에 오기 전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선도기술지원센터와 부품인증센터를 둘러보면서 GGM의 올해 5만 대 생산 목표를 10만 대로 늘리고, 동시에 질을 높여 친환경자동차 인프라와 연계한 관련 산업경쟁력을 강화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GGM,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부품인증센터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합해 광주형 일자리인 GGM이 더욱 발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시민과 노동자의 자긍심인 GGM이 광주를 기회의 도시로 만들어가는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GGM 측은 노사 협약을 통해 5년간 완성차 근로자에 비해 반값 수준의 임금이 고정돼 있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이를 보전하겠다고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조차 내놓지 않아 근로자들의 반발이 컸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9월 GGM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퇴사한 직원만 전체 직원 620여 명 중 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당선인 시절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GGM의 사회적 임금에 대한 약속이 잘 이행되지 않으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GGM을 방문해 이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