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 일선 지역위원회 차기 위원장 윤곽이 이번 주말쯤 드러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일선 지역위원장 윤곽이 이번 주말 쯤 드러날 전망이다. 큰 폭의 세대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구도가 형성된 일부 지역의 위원장 인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부산 지역 11곳의 지역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대상 지역위원회는 중·영도, 서·동, 부산진갑, 부산진을, 남구갑, 북·강서을, 사하을, 연제구, 사상구, 수영구, 기장군 등 복수의 후보가 공모한 곳이다.
조강특위는 앞서 실시한 각 지역위원회의 실사와 면접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10일 오후 단수 추천 또는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지역으로 분류되면 해당 지역 권리 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차기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 결과에 지역 민주당 안팎의 관심도 뜨겁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시장 선거 낙선 직후 정치 활동 기반으로 선택한 북강서을이다. 이곳에는 변 전 권한대행을 비롯해 현직인 최지은 지역위원장과 정진우 전 지역위원장 등 3명이 공모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변 전 권한대행의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며 위원장 직을 순순히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진우 전 위원장의 경우 조강특위 위원인 김두관 의원의 부산 지역 측근으로 분류된다.
북강서을의 분위기가 다소 과열되자 조강특위는 변 전 권한대행에게 사하을 지역위원장으로의 선회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 전 권한대행은 지역을 옮길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후보들 간 과거 정치적 인연이 있는 지역도 관심을 끈다.
6명의 후보가 공모한 기장군의 경우 지방선거에 앞서 기장군수 출마 제안을 주고 받았던 최택용 현 위원장과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경쟁자로 만났다.
수영구 역시 지방선거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윤경 위원장과 박병염 수영구청장 후보가 나머지 4명의 후보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정치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상구의 배재정 현 위원장과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간의 경쟁도 시선을 모은다.
현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지역의 새로운 리더십을 누가 쥐게 될 지도 관심사다.
김해영 전 의원이 위원장 직을 사퇴한 연제구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과 김태훈 전 부산시의원이 양자 대결을 펼친다.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 맡았던 부산진을에서도 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이재강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떠난 서·동구에서는 최형욱 전 동구청장과 이지원 변호사가 신구 대결을 벌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조강특위의 발표에 맞춰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경선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경선 관리는 부산시당에서 담당하는 만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여러 절차 등을 거쳐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데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