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등을 타고 상경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일부 참가자들이 연행됐다.
22일 전농 등에 따르면,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낮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려다가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막혔다.
전농 등은 그 자리에서 약 23시간째 대치하고 있다. 현장에 시민들 약 2천 명이 대거 가세하면서 사실상 집회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경찰에 차벽 철거를 요구하며 K팝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현장에서는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50분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참가자 2명이 입건됐다. 트랙터를 이용해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한 운전자를 경찰이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현장에서는 전농을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봉준투쟁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규탄했다.
이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고된 행진을 (경찰이) 자의적으로 막아섰다"며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고 폭력으로 연행해 간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또 "오늘은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이라며 "경찰은 더 이상 내란 공범을 자처하지 말고 차 빼라"고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단체는 오후 2시 같은 자리에서 '윤석열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전농은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오다 전날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로 행진할 계획으로 상경했으나,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제한 통고했다.
전농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는 과정에서 과천대로 양방향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