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서울 제공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이 9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9월 2~5일)와 공동 개최하고 '키아프 플러스'가 신설되면서 350개 이상 갤러리가 참여하는 역대급 규모가 됐다.
공동 개최인 만큼 양대 미술장터는 공간과 입장권을 공유한다.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 1층(A·B홀), '프리즈 서울'은 3층(C·D홀)에 전시 부스를 차린다. 입장권을 통합 운영해 하나의 입장권으로 두 아트페어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양측의 협업은 5년간 이어진다.
양대 미술장터에는 전 세계 350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키아프 서울'에는 17개 국가에서 164개 갤러리, '프리즈 서울'에는 20개 국가에서 110개 갤러리가 모인다.
'키아프 서울'에는 아낫 엡기(미국), 안네 모세리-말리오 갤러리(스위스), 악셀 베르포트(벨기에), 카발호 파크(미국), 에두아르도 세치(이탈리아), 오라오라(홍콩), 유미코 치바 어소시에이츠(일본) 등 해외 유수 갤러리가 처음 참가한다.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금산갤러리, 제이슨함, PKM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현대,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주요 갤러리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한 작가만 출품할 수 있는 솔로 부스도 마련했다. 두아르테 세케이라(포르투갈), 갤러리 캔들호퍼(오스트리아), SH갤러리(일본), 갤러리 백아트, 이배, 지오피(이상 한국) 등 10개 국가에서 16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키아프 서울 제공 '프리즈 서울'은 메인섹션과 프리즈 마스터즈, 포커스 아시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페로탕, 타데우스 로팍, 페이스, 쾨닉 등 해외 저명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는 제이슨함, 국제갤러리, 갤러리바톤, 조현갤러리, 리안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메인 섹션), 학고재, 갤러리현대(프리즈 마스터즈), P21, 휘슬갤러리(포커스 아시아) 등이 선정됐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03년 런던에서 시작된 프리즈는 2012년 뉴욕, 2019년 LA로 확장됐고 올해 드디어 아시아에 상륙한다"며 "서울은 문화에 대한 안목이 있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많다. 음악, 패션, 건축, 디자인, 음식 등 문화적으로 풍부하고 활기 넘친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도 주목할 만하다. 설립 5년 이하 신생 갤러리 위주로 참여하며 최신 미술 트렌드를 반영하는 미디어아트,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선보인다. 9월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연다.
최근 들어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주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주최 측은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650억 원)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